작년 4Q 이어 올 1Q도 점유율 1위'저가 한계' 샤오미, 1년 만에 '1위→4위' 추락애플, 印오프라인 매장 오픈… 팀 쿡 CEO 직접 챙겨
  • ▲ 갤럭시S23 울트라. ⓒ삼성전자
    ▲ 갤럭시S23 울트라.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 전략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샤오미는 프리미엄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며 추락하고 있다. 샤오미를 비롯한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이 힘을 잃은 가운데 애플이 진입하면서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1%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분기 연속 1위를 수성했다.

    인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샤오미는 올 1분기 점유율 16%로 감소하며 4위로 추락했다.

    이는 최근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급증하면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올해 성장률은 5.9%로, 아시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인도의 잠재성을 파악하고 수년 전부터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열을 올렸다. 최근에는 인도에서 플래그십 제품도 생산하며 베트남에 이어 스마트폰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도 지난 2월 갤럭시언팩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1위에 오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샤오미는 인도의 프리미엄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며 영향력을 잃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화 추세가 목격되고 있지만 샤오미는 저가 스마트폰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로 변화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경제 성장과 샤오미의 추락이 맞물리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선두업체인 애플이 인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애플은 지난 달 인도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현지를 찾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인도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현지를 찾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쿡 CEO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후 인도 사업에 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인도는 '티핑 포인트(호조로 전환되는 급격한 변화 시점)'에 있으며 애플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협력사 폭스콘도 최근 인도에서 120만㎡ 규모 토지를 매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폭스콘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의 주도 벵갈루루시 공항 인근에 아이폰 부품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