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럽, 홍콩 진출 중 올해 아님 내년 직진출 검토 중래코드, 청담플래그심스토어 오픈
  • ▲ 권성환 코오롱FnC 래코드 사업부장ⓒ김보라 기자
    ▲ 권성환 코오롱FnC 래코드 사업부장ⓒ김보라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미국 시장 진출을 검토한다.

    권송환 코오롱FnC 래코드 사업부장은 11일 래코드 청담 플래그십스토어에서 기자와 만나 "래코드는 홀세일(도매)을 통해 유럽 등에 진출해 있고 홍콩에도 매장이 있다"면서 "이르면 올해나 내년, 미국에 직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래코드는 브랜드 특성상 매장을 많이 내거나 상품을 많이 만들기가 어렵다"면서 "스타일들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FnC 래코드는 지난 2012년 최초로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로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았다. 업사이클이란 옷이나 의류 소재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재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래코드는 론칭부터 지금까지 업사이클링을 통해 지속가능의 가치를 알리며 코오롱FnC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0년 넘게 컬렉션을 이어온 것은 물론, 독립 디자이너와의 지속적인 협업,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업사이클링 워크숍인 리테이블, 국내외 다양한 아트페어 참가를 통한 장신정신 전파 등 다양한 형식으로 패션을 통한 가치 실천을 실행해 왔다.

    코오롱FnC는 이러한 콘텐츠들을 집약해 오는 11일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다. 패션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속가능성 동참을 제안하기 위함이다.

    권 부장은 "래코드는 지속적으로 패션의 순환을 기본적 가치로 하는 브랜드"라면서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를 시작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해외로 레코드 뿐만 아니라 한국의 브랜드들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자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래코드는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현지에서 선보인 리콜렉티브 밀란 전시를 이어간다. 리콜렉티브 밀란은 지난해 10월 래코드 론칭 10주년을 기념하며 시작한 지속가능 캠페인 리콜렉티브: 25개의 방에 이은 두번째 전시다.

    리콜렉티브 밀란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3에서 푸오리살로네 어워드 지속가능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래코드가 제안하는 연대의 의미와 함께 직접 업사이클링을 체험할 수 있는 리테이블 프로그램도 높이 평가받았다.
  • ▲ ⓒ코오롱FnC
    ▲ ⓒ코오롱FnC
    특히 래코드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는 매장 자체에서 지속가능성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재료 고유의 특색을 공간 특성에 맞게 드러내는 일본 건축사무소 스키마타와 손잡고 플래그십스토어를 꾸몄다. 신문지로 만든 펄프 보드, 고택에서 사용했던 목재, 기와 등을 곳곳에 활용하여 집기를 구성했다.

    래코드가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을 진행하는 만큼 매번 다른 방식으로 상품을 진열하기 위해 이동식 옷걸이와 전시용 테이블로 꾸민 것 또한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만의 특징이다.

    리콜렉티브 밀란에서 함께 한 한국의 디자이너 이광호 작가와 KUO DUO작가가 업사이클링을 테마로 소파와 의자를 제작, 매장을 찾는 고객이 직접 앉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경험도 제공한다.

    특히 래코드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개인 리디자인 서비스인 MOL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MOL은 Memory of Love의 이니셜로 추억과 사랑이 담긴 옷을 가져오면 디자이너와 상담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의 옷으로 업사이클링해주는 래코드만의 서비스다.

    래코드는 앞으로도 지속가능을 위한 행동을 촉구하고 동참을 제안하는데 힘쏟을 방침이다.

    래코드를 총괄하는 CSO 한경애 부사장은 "온라인에도 플랫폼이 있듯 고객과 다양한 형태로 소통하고 제안하고 경험이 이뤄지는 일종의 미디어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며 "래코드는 '옷으로도 행동할 수 있다'는 브랜드 액티비즘을 이 곳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본격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