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프랑스 법인 설립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 선보일 듯한류 열풍으로 프랑스 K-뷰티 대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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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피알이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필두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준비를 앞두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등 회사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2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인 프랑스 법인(APR FRANCE SAS)을 설립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서류상 등록을 마쳤다"면서 "관련 사업에 대해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뷰티 디바이스(에이지알)로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이지알은 출시 2년 만에 누적 70만대 판매, 매출 1500억원을 달성했다. 올 1분기에만 25만대 이상 팔렸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화장품 관련 산업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면서 홈 뷰티 사업이 주목받아서다. 홈 뷰티란 전문 의료인이 없어도 다양한 제품을 통해 본인이 집에서 직접 미용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관련 시장도 성장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빈쯔 리서치는 오는 2030년까지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연평균  21.2% 성장할 것이며 규모는 약 1782억 달러(약 220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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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피알이 유럽 가운데서도 프랑스에 법인을 설립한 까닭은 세계 1위의 화장품 국가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화장품 산업은 매출이 연간 450억 유로(61조272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프랑스는 일찌감치 화장품 산업을 발전시키고 수준 높은 기술을 축척해 온 곳"이라면서 "화장품 산업의 종주국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프랑스로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봤다.

    최근 한국 영화·드라마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프랑스에 소비자들의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진출 요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은 프랑스의 주요 10개의 수입국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프랑스 법인 설립과 함께 지난 3월 주얼리 브랜드 옷뉴욕(Ohtnyc LLC)에 2억4800만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는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면서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 영역도 확대하는 등 몸집을 불리기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에이피알의 매출은 2019년 1590억원에서 2020년 2199억원, 2021년 2591억원, 지난해 39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71억원에서 2022년 392억원으로 급증했다. 올 1분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1222억원, 232억원을 기록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뷰티 테크 기업으로서 화장품 및 뷰티 디바이스의 호조 덕분에 역대급 분기 실적 갱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며 "고속 성장세를 유지해 조 단위 기업가치 인정 및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