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매출 3분기 연속 1%대 5G 가입자보다 4G·3G 탈퇴자가 분기 평균 9만 명 더 많아4G·3G 가입자, 1분기 483만명으로 감소...'500만명대' 첫 붕괴KT “딱히 대책 없다”
  • ▲ KTⓒKT
    ▲ KTⓒKT
    KT의 본업인 통신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3분기 연속 무선 매출 성장세가 1%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G 가입자보다 4G·3G 탈퇴자가 더 많아 고객 수가 순수하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KT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KT는 지난 1년 동안 3개월마다 고객 수가 9만 명씩 순감하고 있다. 2023년 1분기에서 2022년 1분기 사이 KT의 5G 고객은 매 분기 평균 50만 명이 증가했으나 4G·3G 고객은 평균 59만 명이 감소했다. 

    이는 KT 4G·3G 탈퇴 고객들이 KT의 5G 서비스로 온전히 이동하지 않고 경쟁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갈아타고 있음을 뜻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의 MNO(이동통신사업자) 가입자 순감 폭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동전화매출액 성장률이 전년 대비 1%로 낮아져 향후 이익 측면에서 불안감이 증폭된다”고 말햇다. 

    가입자 순감으로 KT의 분기별 무선 매출 성장은 1%로 정체된 상태다. KT의 무선 매출은 2022년 1분기 전년 대비 1.9% 증가,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다. 2022년 2분기 2% 성장해 반등의 기미를 보였으나 ▲2022년 3분기 1% ▲2022년 4분기 1% ▲2023년 1분기 1.1%를 기록해 성장이 멈췄다. 

    KT 고객을 흡수하면서 LG유플러스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2022년 1분기 1.5% ▲2022년 2분기 2.6% ▲2022년 3분기 1.9% ▲2022년 4분기 3.1% ▲2023년 1분기 3.2% 큰 폭으로 성장했다.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무선 매출은 같은 기간 ▲2.2% ▲2.2% ▲2% ▲1.7% ▲1.5%로 완만한 성장세를 띄고 있다. 

    3분기 연속 무선 매출 증가율이 1%대에 머무는 가운데 KT는 경영 공백이라는 악재가 겹쳐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태다. KT는 지난 11일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무선 매출 회복 대응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5G 가입자가 894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5%를 기록해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라는 설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