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지상최대 공모전서 AI 작품 허용 방침네이버웹툰 "저작권 침해하지 않는 한도 내 가능"과거 AI로 작업한 사실 드러나 별점 테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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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올해 공모전에서 인공지능(AI)으로 그린 작품을 '허용'하기로 했다. 향후 네이버웹툰 내 AI 작가들이 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가운데, 독자들의 적잖은 반발도 예상된다.25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신작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은 22일 첫 화를 공개한 후 평점이 10점 만점에 1점대로 추락했다. 해당 웹툰이 AI로 후보정 작업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독자들로부터 ‘별점 테러’를 받은 것이다. 이는 현재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요일 웹툰 600여편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다.해당 웹툰에는 25일 기준 총 7852개의 댓글이 달렸다. 추천 5321개를 받으며 세 번째로 가장 많이 공감받은 댓글은 “이런 웹툰이 연재된다면 AI 웹툰이 판치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한국 만화의 가치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네이버웹툰 관계자는 AI 활용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AI 활용에 대한 네이버웹툰의 방향은 이번 공모전에서 알아볼 수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3일부터 '2023년 지상최대 공모전' 접수를 받기 시작했는데, 네이버웹툰 측은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는 (AI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네이버웹툰 편집부는 작품이 AI로 그려졌는지 별도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AI 활용은 개인의 자유며 AI 사용 여부를 일일이 확인할 시 ‘갑질’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이다.네이버웹툰은 자동으로 채색을 도와주는 ‘AI 페인터’, 사진을 웹툰 그림체로 바꿔주는 ‘툰필터’ 등 AI 기술을 웹툰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해당 웹툰을 제작한 블루라인 스튜디오는 "작업의 마지막 단게에서 AI를 이용한 보정 작업을 했다"면서도 "이후 모든 원고는 AI 보정 없이 연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