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두자릿수 감소… 4월보단 개선""자동차·이차전지 등도 수출 증가세 보여""300억불 UAE 투자금 유입 가속 위해 협력 강화"
  •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수출에 일부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다고 있다"며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겸 제2차 아랍에미리트(UAE) 투자협력위원회에서 "5월 수출은 조업일 감소 등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이 이어졌지만, 일부 긍정적 조짐도 있다. 앞으로 이러한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날 발표한 5월 수출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2% 감소하며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추 부총리는 "그동안 수출 부진 요인으로 작용하던 대(對)중국 수출은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는 가격 하락에도 수출 물량이 확대되며 4월보다 수출이 개선됐다"며 "올해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자동차, 양극재를 포함한 이차전지 등도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투자유치, 경제협력 확대 등 정상회의 후속조치를 가속화하고, 통상저변을 넓혀 경제활력 제고와 수출 회복의 모멘텀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UAE 투자유치와 관련해선 "UAE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을 가속할 수 있도록 투자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투자 지원 창구 지정 등을 통해 투자 집행을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UAE는 지난 1월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 타결과 관련해선 "우리나라 경제 공급망 리스크도 한층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식 서명을 위한 국내 절차를 추진하고 공급망 3법 입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3법은 공급망기본법·소부장법·자원안보특별법을 뜻한다. 

    이밖에 추 부총리는 "일본과는 인적 교류 심화 등을 위해 양국 항공편을 하계 성수기까지 주 1000회 수준으로 증편하고, 반도체·에너지·과학기술 분야 대화채널을 신설·복원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장비·물품 지원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여 협정의 조속한 발효 등 인도적·경제적 지원을 신속히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