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회복세…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75% ↑'큰손' 中 관광객도 점진적 증가… 1년 전보다 935% 늘어회복세 이어가며 매출 성장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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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면세점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3년 만에 월 40만명을 돌파했다.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회복이 더디지만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면세점을 이용한 외국인 고객은 43만9000명으로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이용객인 6만5000면 대비 575% 증가한 수치다.

    면세점 외국인 고객 수요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 24만5000명에서 2월 20만명으로 주춤했다가 3월 31만명으로 훌쩍 뛰었다. 코로나19 기간과 이후 리오프닝 기간을 모두 합치더라도 월 외국인 이용객이 40만명을 넘은 것은 3년만이다.

    중국인 관광객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통계에 따르면 4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10만5967명으로 전년 동기(1만230명) 대비 935.8% 증가했다. 올해 1월(2만4946명)과 비교해도 4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다만 한-중간 외교문제로 단체관광 수요가 묶이면서 회복세는 더딘 상태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의 코로나19 이전 대비 회복률이 24%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4월 기준 내·외국인 면세점 매출은 1조7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내국인 매출이 2094억원으로 같은 기간 두 배 늘었지만, 외국인 매출이 24% 줄어든 9653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매출 회복세가 급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1조1804억원이었던 외국인 매출은 올해 1월 5963억원으로 줄었다가, 3월 다시 1조대를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과도한 송객 수수료를 조정하면서 일시적으로 보따리상 방문이 줄었다가 다시 국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등 관광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아직 중국 관광객 회복세는 더디지만) 비중이 큰 만큼 수요 회복이 곧 매출 신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