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입 증가 및 OECD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美 석유제품 재고 증가, 中 수출 부진 등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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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79 달러 상승한 72.53 달러에 거래됐다.

    8월물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66 달러 상승한 76.95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91 달러 상승한 75.22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중국 원유 수입 증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100만배럴 증가)과 달리 전주 대비 45만배럴 감소한 4억5921만배럴을 기록했다. 

    미국 전략비축유(SPR) 감소(187만배럴)에도 불구하고 정제가동률이 전주 대비 2.7%p 상승한 95.8%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재고가 준 것이다. 

    중국 5월 원유 수입은 정유사들의 재고 충유로 하루 1216만배럴을 기록했으며 전월 대비 17%,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3월(2.6%) 대비 상향 조정했으며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및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세계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 및 중국 수출 부진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었으나 미국 석유제품 재고가 증가하면서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수요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275만배럴 증가한 2억1882만배럴, 중간유분(등-경유) 재고는 전주 대비 507만배럴 증가한 1억1173만배럴을 기록했다. 

    중국 무역통계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한 2835억 달러로 전월(+8.5%) 및 시장 예상치(-0.4%)를 크게 하회했다. 이 같은 큰 폭의 수출 부진으로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