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는 12~23일 비상대비태세 특정 감사 실시본청 11명‧시도청 68명 투입...역대 최대 규모"인파 관리 훈련 강화...실질적 개선 실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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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제2의 이태원 참사' 등 대형 참사 예방과 일선 경찰들의 다중 인파 현장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일선서 비상대비태세 점검에 나선다.

    경찰은 이번 점검에 전국 경찰 관서의 감사 요원을 총동원해 평상시보다 10배 이상 많은 8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오는 12~16일과 19~23일 2차례에 걸쳐 총 10일 간 전국 105개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비상대비태세 특정감사(특별점검)를 실시한다. 이번 감사에는 본청 11명과 시도청 68명을 포함해 총 83명이 투입된다.

    경찰의 이번 감사는 비상대비태세 점검 역사상 최대 규모로 이태원 참사 이후 대내외적으로 일선 경찰들의 현장 관리 및 대응 역량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경찰은 통상 연 6~7차례에 걸쳐 지역경찰 전산·장비 활용실태를 비롯해 유착 비위, 경찰서 비상대비 태세, 증거물 관리 실태 등 4가지 분야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비상 상황은 대형 교통사고나 재난, 테러 등이 해당되며 감사요원들은 비상 상황 시 각 경찰관서의 매뉴얼 이행 여부, 경찰서장 등 관리자의 지휘 역량, 상급 기관 보고‧지휘 체계 등을 점검한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본청 소속 감사요원 5명 안팎이 투입돼 전국 경찰서 중 4~5곳을 무작위로 선별해 감사를 벌여왔다"며 "이번 감사는 감사 인원은 물론 감사 대상도 역대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감사를 교류감사로 실시할 방침이다.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교류감사팀을 편성하고 일시에 40여명이 타권역을 교류감사하는 방식으로 본청 감사요원들이 아닌 권역 간 교류감사가 실시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이후 대혁신TF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비상상황에서 인파 관리와 관련해 여러 유형으로 훈련법을 모색해 왔고 이를 실제 상황에서도 잘 적용할 수 있도록 평시 점검을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감사를 통해 개선 실태를 확인한 뒤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