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체 체크리스트로 활용 가능해 관심 커국표원, 설명회 개최… 챗봇 등 10가지 용례 발표
  • ▲ 2월 27일 서울에서 열린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간담회.ⓒ연합뉴스
    ▲ 2월 27일 서울에서 열린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간담회.ⓒ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히 확산하며 AI의 윤리 문제가 화두인 가운데 이에 대한 첫 번째 국가표준(KS)이 제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4일 'AI 윤리 점검 서식'에 대한 KS를 제정하고, AI 제품·서비스 관련 기업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서울 L7강남 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진종욱 국표원 원장을 비롯해 신희동 전자기술연구원장, 변순용 윤리표준화포럼 의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표준은 지난 2021년부터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AI 윤리 표준화 포럼'에서 논의와 검증을 거쳐 마련했다. 최근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AI의 윤리적인 사용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AI 개발에 필요한 윤리적 고려항목을 제시하고, 자체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설명회에서는 AI 개발자와 서비스 제공자, 사용자 등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투명성·공정성·책임성 등의 윤리적 고려항목에 대해 자가 점검서식 작성 방법을 소개했다.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챗봇, 폐쇄회로(CC)TV, 교육서비스 등의 표준 활용을 돕기 위한 10가지 사용사례도 발표했다. SK C&C와 LG전자, 위니아 등의 기업은 KS 윤리 표준 적용방안을 공유했다.

    진 원장은 "기업이 AI 윤리 문제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번에 제정된 KS는 민간 주도로 만들어져 기업이 쉽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국내 AI 산업의 신뢰성을 강화하고,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AI 국제 표준화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