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무더기 하한가 사태 언급리스크 관리 차원 CFD 도입 안한 미래에셋證 "2년전 고객동맹 실천 선언 떠올려"
  •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가 터진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고객동맹' 가치를 되새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최현만 회장은 16일 오전 홈페이지에 올린 대고객 서신에서 "최근의 불미스러운 문제는 투자 원칙의 중요성과 2년 전 미래에셋의 '고객동맹 실천 선언'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면서 "미래에셋증권이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시장질서 교란행위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도 고객동맹 실천을 위한 진실한 마음가짐에 기반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은 지난 2021년 6월 고객동맹 실천선언을 하면서 고객 중심의 투자 프로세스와 리스크 관리를 주요 전략으로 세운 바 있다. 

    최 회장은 "계열사 상품일지라도 고객 가치에 어긋난다면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실제 이를 실천했다"며 "고객의 성공이 곧 회사의 성공이라는 신념"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인한 차액결제거래(CFD)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서도 CFD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은 미래에셋증권은 후폭풍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2020년 하반기 서비스 출시를 계획했으나 리스크 검토와 시장 상황 변화 등으로 일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시장은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과 주가 변동으로 반대매매 우려가 커지던 시기였다.

    CFD가 새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증권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속속 출시했던 것과 상반된 행보를 보인 것이다.

    최 회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하는 데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수익 추구에는 자기 책임이 따르고 위험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첫 번째 투자 규칙으로 절대로 돈을 잃지 말 것(Never lose money)을, 두 번째로는 첫 번째 규칙을 절대로 잊지 말 것(Never forget rule No.1)을 각각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해를 보지 않는 투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고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명확한 투자관점을 형성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투자원칙을 유지하면서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은 고객동맹 실천 선언 2주년을 맞아 글로벌 투자그룹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투자 콘텐츠, 적시성 있는 상품 제공과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성공적인 투자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더 나은 고객동맹의 진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