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생에서 약진했던 SR 2년째 C등급 유지철도공단, 오르락내리락… 중대재해에 '경고'코레일 2년 연속 '최하'… 기관장 해임건의 대상·체면 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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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경평)에서 '철도 3형제'가 모두 보통 이하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16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심의·의결한 2022년도 공공기관 경평 결과를 보면 철도 관련 공공기관들은 모두 C등급(보통) 이하로 평가됐다.수서고속철(SRT) 운영사인 공기업 ㈜에스알(SR)과 준정부기관인 국가철도공단은 각각 C등급으로 분류됐다. SR은 지난해와 같은 평가 등급을 받았다. SR은 공기업이 된 후 처음으로 받은 2020년 경평에서 실적·감사평가 모두 낙제점인 D등급(미흡)을 받은 후 이듬해 평가에서 2단계 약진하며 B등급(양호)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후 2년 연속 한 계단 내려앉은 C등급에 머물렀다. SR은 소위 알짜 노선을 운영하며 상당한 영업이익을 내왔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도약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철도공단은 지난해 B등급(양호)에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공단은 '낙제점'으로 분류되는 D등급은 피했으나 지난해 발생한 중대재해로 말미암아 대한석탄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7개 기관과 함께 기관 경고를 받았다.공단은 2020년 경평에서 A등급(우수)으로 분류됐지만, 이듬해 C등급으로 내려앉았고 지난해 B등급으로 반등했다가 이번에 다시 C등급으로 떨어지며 롤러코스터를 탄 듯 들쑥날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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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평가대상 36개 공기업 중 유일하게 E등급(아주미흡)으로 평가됐다. 코레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E등급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코레일은 최하등급으로 기관장 해임건의 대상이지만, 지난 3월 나희승 사장이 해임된 상태여서 해임건의 불명예는 피했다. 다만 손병석 전 사장에 이어 기관장이 연속으로 해임건의 평가를 받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철도 공공기관들의 저조한 성적표는 예견됐던 부분이다. 지난해 잇단 탈선·인명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