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서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경영진 만나"정부는 규제·부담 제거… 성과내는 건 민간" 강조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앞두고 재계 의견 수렴
  •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기업 주요 경영자를 만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하며 이에 대한 세제지원을 약속했다.

    추 부총리는 20일 오전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정부가 세제 지원을 통해 기회를 넓힌 만큼 전향적으로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빠르고 강한 경기 반등을 위해서는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민간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의 정책 기조는 국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고 재정을 투입하기보다 한국 경제를 끌고 미래를 열어가는 것은 민간이며 그 기제는 시장경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이 움직이는 데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나 부담 요인을 제거해드리고 가는 길을 넓혀드리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실제로 뛰고 성과를 내는 건 여러분이 해주실 부분"이라며 "정부가 뒷받침하도록 노력할테니 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나가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올해 한시적으로 재도입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언급하며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임시투자세액공제는 연평균 투자액 대비 투자 증가분에 대해 대·중견기업은 최대 10~11%, 중소기업은 최대 13%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추 부총리는 수출과 관련해 "수출이 지역이나 일부 품목에 편중됐다는 걱정도 있는데 수출 다변화를 위해서 함께 더 많이 노력하고, 정부는 연구·개발(R&D)이나 수출금융, 세제·규제 제도개선을 통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에 대해선 "큰 틀에서 보면 물가, 고용과 관련한 민생 지표는 그나마 나아지는데, 확고히 안정되고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여전히 멀다"며 "경기가 확 살아나는 분위기가 잡히고 있지는 않지만, 기업인들이 열심히 달리고 정부가 신발끈 동여매고 함께 힘을 모으면 조금씩 나은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을 듣고자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김완표 삼성 사장, 윤용철 SK 부사장, 최준영 현대차그룹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등 4대 대기업을 비롯해 이시우 포스코 사장, 고정욱 롯데 부사장, 이성수 한화 사장, 홍순기 GS 사장 등 전경련 회장단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