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서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경영진 만나"정부는 규제·부담 제거… 성과내는 건 민간" 강조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앞두고 재계 의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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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기업 주요 경영자를 만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하며 이에 대한 세제지원을 약속했다.추 부총리는 20일 오전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정부가 세제 지원을 통해 기회를 넓힌 만큼 전향적으로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추 부총리는 "빠르고 강한 경기 반등을 위해서는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민간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의 정책 기조는 국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고 재정을 투입하기보다 한국 경제를 끌고 미래를 열어가는 것은 민간이며 그 기제는 시장경제"라고 강조했다.이어 "기업이 움직이는 데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나 부담 요인을 제거해드리고 가는 길을 넓혀드리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실제로 뛰고 성과를 내는 건 여러분이 해주실 부분"이라며 "정부가 뒷받침하도록 노력할테니 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나가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덧붙였다.추 부총리는 올해 한시적으로 재도입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언급하며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임시투자세액공제는 연평균 투자액 대비 투자 증가분에 대해 대·중견기업은 최대 10~11%, 중소기업은 최대 13%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추 부총리는 수출과 관련해 "수출이 지역이나 일부 품목에 편중됐다는 걱정도 있는데 수출 다변화를 위해서 함께 더 많이 노력하고, 정부는 연구·개발(R&D)이나 수출금융, 세제·규제 제도개선을 통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현재 경기에 대해선 "큰 틀에서 보면 물가, 고용과 관련한 민생 지표는 그나마 나아지는데, 확고히 안정되고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여전히 멀다"며 "경기가 확 살아나는 분위기가 잡히고 있지는 않지만, 기업인들이 열심히 달리고 정부가 신발끈 동여매고 함께 힘을 모으면 조금씩 나은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을 듣고자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김완표 삼성 사장, 윤용철 SK 부사장, 최준영 현대차그룹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등 4대 대기업을 비롯해 이시우 포스코 사장, 고정욱 롯데 부사장, 이성수 한화 사장, 홍순기 GS 사장 등 전경련 회장단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