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배정횟수, 기존 최대인 2018년 16.8만회보다 14.7% 많아항공기 운항 완전 정상화 넘어 개항 이후 최대 실적 달성 기대79개 항공사와 일정배정 협의… "2027년 관광객 3천만명 유치"
  • ▲ 인천국제공항.ⓒ연합뉴스
    ▲ 인천국제공항.ⓒ연합뉴스
    다가오는 겨울시즌(올해 10월 말~내년 3월 말)에 인천국제공항의 항공사 좌석 공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 정상화되는 것은 물론, 개항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올 겨울시즌 슬롯 배정 횟수(기간 중 항공사의 항공기 운항 신청 횟수)가 역대 최대인 19만3000회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13~15일(현지시각) 아일랜드 더블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에 참석해 겨울시즌 항공기 운항 일정에 대해 협의했다.

    회의 결과 인천공항의 올 겨울시즌 슬롯 배정 횟수는 19만3163회로 지난해 실적(10만4603회)과 비교해 85%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최대치인 2018년 겨울시즌 실적(16만8406회)보다도 14.7% 많다. 공사는 이번 겨울시즌에 인천공항 개항 이후 최대 운항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 ▲ 지역별 운항횟수 증감 비교.ⓒ인천공항공사
    ▲ 지역별 운항횟수 증감 비교.ⓒ인천공항공사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의 운항 횟수가 2018년 실적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노선은 4만419회로 2018년 실적(3만6398회)보다 2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현재 인천공항~중국 노선의 여객은 31만5000명으로 2019년 5월 실적의 28.1% 수준에 불과하지만, 겨울시즌 슬롯 신청은 급증한 셈이다. 공사는 "양국 관계 완화 시 관광수요가 급증할 수 있고, 설령 수요 정상화가 늦어지더라도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활용한 환승판매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인천공항 한~중 노선의 환승률은 2019년 5월 5.4%에서 지난달 16.4%로 3배쯤 수직 상승했다. 미·중 관계 경색이 인천공항의 환승률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외에는 동북아 지역 1만8316회(18.8%), 동남아 5만1364회(16.5%),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지역 5230회(15.4%) 등으로 운항 횟수 증가율이 높았다.

    공사는 겨울시즌 수요 증가에 발맞춰 델타·유나이티드·사우디아항공 등 62개 여객항공사와 17개 화물항공사 등 역대 최대인 총 79개 항공사와 일정 배정을 협의했다. 몽골리안 에어웨이즈·에어비스타라·에어아시아 등과는 겨울시즌 신규 취항을 논의했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앞으로 항공노선 회복과 환승객 확대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슬롯배정을 통해 2027년까지 관광객 3000만 명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