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일 가격제한폭 변경 첫 타자 성공 데뷔 평가30일 알멕‧오픈놀 상장…따따블 성공 여부 주목
  • ▲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9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디지털 채널구축(인터넷 뱅킹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등) 및 보안솔루션 등 개발업체인 ㈜시큐센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정주 (주)시큐센 대표이사, 김준태 신한투자증권 GIB2그룹 대표,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9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디지털 채널구축(인터넷 뱅킹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등) 및 보안솔루션 등 개발업체인 ㈜시큐센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정주 (주)시큐센 대표이사, 김준태 신한투자증권 GIB2그룹 대표,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상장일 가격 변동 제한폭 변경 후 첫 상장 종목이었던 시큐센이 '따따블(공모가의 400% 상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제도 변경 이전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 수익률을 넘어서면서 향후 신규상장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키운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지털 보안 전문기업 시큐센은 이날 공모가 대비 205%(6150원) 오른 9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큐센은 이날 장 중 한때 293% 넘게 폭등한 1만1800원까지 상승해 기대감을 키웠지만 따따블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기존 따상 수익률인 160%를 훌쩍 웃돌며 가격제한폭 확대 수혜를 톡톡히 봤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에 따라 이달 26일부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 종목의 신규상장일 가격제한폭을 기준가격의 60~400%로 확대 적용됐다. 이와 함께 시초가 형성 과정 없이 공모가격을 사용하도록 바꿨다.

    시큐센은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스팩(하나29호스팩)을 제외한 첫 상장 종목이었다. 

    시큐센이 개선된 제도 아래 흥행에 성공하면서 후발주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IPO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전문 기업 알멕과 커리어·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은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알멕은 수요예측에서 1697.23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 가격 상단을 초과한 5만원으로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서도 1355.601대 1의 경쟁률로 흥행했다. 이에 따라 상장 당일 주가는 최저 3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움직일 수 있다.

    오픈놀의 경우 수요예측(510.36대 1)과 일반청약(49.04대 1)에서 아쉬운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공모가가 1만원으로 거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오픈놀은 최저 6000원에서 4만원 사이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한편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서 새내기주들이 이전보다 균형가격에 더 빠르게 도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가격변동폭 제도 변경으로 신규상장 종목들이 며칠에 걸쳐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것이 아니라 이른 시일 내 균형가격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