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양종희·이동철 부회장 물망박정림 다크호스… 이재근 은행장도 포함윤종규 회장 4연임 가능성도이복현 "후보들에게 공평한 기회 제공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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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이 추려졌다.

    내부 규정상 상반기 내에 롱리스트가 확정돼야 하기 때문에 오늘이 최종 기한인 셈이다.

    롱리스트의 경우 대외 비공개가 원칙이나, 최고경영자 승계규정 등을 고려하면 대략적인 후보군 윤곽은 그려볼 수 있다.

    KB금융은 일찌감치 윤종규 회장 아래 허인(글로벌‧보험부문), 양종희(개인고객‧WM‧SME부문), 이동철(디지털‧IT부문) 3인 부회장 체제를 수립해 후계 경쟁구도를 공고히 해놓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부회장 3명 가운데 차기 회장이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중 허인‧이동철 부회장은 지난 2020년 KB국민은행장‧KB국민카드 사장 재임 시기에도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에 포함된 바 있다. 

    물론, 윤 회장의 4연임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는 의견도 있다.

    다크호스로는 계열사 여성 CEO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박정림 KB증권 사장이 거론된다. 박 대표는 지주에서 부회장급에 버금가는 총괄부문장 자리를 맡고 있다.  

    이밖에 주요 계열사 CEO들도 공히 차기 지주 회장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게 된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이환주 KB라이프생명 사장 등이다. 다만, 이들이 실제 회장직에 오를 가능성은 낮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외부 인사들도 후보군에 이름이 오른다. 2020년엔 숏리스트 4명 중 외부 인사로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1명이 포함됐었다.

    롱리스트를 추린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숏리스트는 8월 말, 최종 후보는 9월 중순에 확정된다. 

    KB금융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일정도 지난 2020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 회장 승계와 관련 금융당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9일  "후보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가 합리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필요한 의견은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