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종목‧3552억 출발…현재 733종목‧100조원 넘어17명 중 1명 투자…투자수요 충족 상품 자리매김
  • ▲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RX ETF시장 순자산총액 100조원 돌파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뒷줄 왼쪽부터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홍융기 KB자산운용 전무 ⓒ한국거래소
    ▲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RX ETF시장 순자산총액 100조원 돌파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뒷줄 왼쪽부터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홍융기 KB자산운용 전무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30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10월 시장을 개설한 지 21년 만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10월 14일 총 4종목, 순자산총액 3552억원으로 첫걸음을 시작해 전일 기준 총 733종목, 순자산총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23개 자산운용사, 34개 지수산출기관이 국민 자산증식을 목표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으로 도약했다.

    거래소 측은 시장 개설 초기에는 ETF가 투자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품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국민 17명 중 1명이 투자할 정도로 친근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운용사들은 분산투자, 낮은 비용, 거래 편의성 등 ETF 고유의 장점을 바탕으로 개인‧기관‧외국인 투자자의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하는 상품을 지속해서 출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ETF 고유의 장점을 바탕으로 업계의 다양한 신상품 공급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아울러 시장환경을 뒷받침하는 금융당국과 거래소의 제도 개선 등의 결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ETF 시장에는 국내외 다양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과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상품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직접투자, 해외투자, 안정수익 추구, 퇴직 연금 수요 증가 등 투자환경변화에 맞는 신상품이 계속 출시되며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손병두 이사장은 "그간 ETF 시장의 발전을 위해 고생하신 업계 및 금융당국 등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며 "거래소도 다양한 신상품 공급과 투자 기반 확충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손 이사장과 금융투자협회장, 국내 5대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은 거래소에 모여 자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손병두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서봉균 대표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삼성운용은 코덱스 200을 상장으로 시작해서 열심히 노력해왔다"라며 "앞으로 200조원을 넘어 300조원이 될 때까지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고객들이 요구하는 상품을 빠르게 캐치하고 상품화해 시장 진입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