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부산시와 공동개최2016년, 2019년 이후 세 번째11월 엑스포 개최지 발표 앞두고 힘싣기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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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오는 10월 부산시에서 'KB굿잡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11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도시 발표를 앞두고 후보지인 부산시의 행사 유치를 응원하고, 더 나아가 내년 재지정이 예정된 부산시 2금고 연장도 노리는 '일석이조' 전략으로 풀이된다.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023 제2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의 부산 개최를 담당할 대행사 선정에 돌입했다. 개최 예정일은 10월 18일, 장소는 부산 벡스코(BEXCO)다.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상반기(1차) 행사를 서울 코엑스에서 열었고, 이 자리에서 하반기 취업박람회의 개최 장소로 부산을 언급한 바 있다.2011년 시작된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올 상반기까지 총 23회(비대면 5회 포함) 열렸으며, 서울‧경인지역을 제외한 지방 개최는 대전(2013년), 부산(2016년, 2019년) 등 3번 있었다. 오는 10월 부산 취업박람회 개최는 횟수로 세 번째, 햇수로는 4년 만이다.KB국민은행이 하반기 취업박람회 개최지로 부산을 선정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침 부산시의 엑스포 유치를 위해 시는 물론이고 정부와 주요 대기업들이 총출동해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서다.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직접 영어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 연설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중남미 순방에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등 취업박람회 고유의 목적을 달성하면서 동시에 부산시의 엑스포 유치를 후방 지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에 기여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일각에선 내년 부산시금고 재지정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란 해석도 나온다. KB국민은행은 부산시 2금고를 맡고 있어 내년 1금고에 도전할지, 2금고 수성에 주력할지 고민 중이다.부산시의회는 지난 2020년 시금고 조례를 개정해 입찰에 응하는 은행이 1금고와 2금고 교차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이 20년 넘게 장악해 왔던 1금고 입찰에 타 은행들도 도전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