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온코빅스·테라펙스·보로노 등 개발 폐암환자의 약 85%, 비소세포폐암… '4세대 치료제 개발 절실'글로벌 제약사, 비소세포폐암 ADC 치료제 임상결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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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바이오기업 중 다수가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에 나선 가운데  EGFR TKI(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에 내성을 가진 항체·물질 복합체(ADC) 임상 결과를 넘어설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를 포함해 온코빅스·테라펙스·보로노이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기존 3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에 약물내성을 갖는 돌연변이를 저해하는 4세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환자의 약 85% 차지하고, 매년 전 세계적으로 2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현재 3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체로는 타그리소와 렉라자 등이 출시됐지만, 3세대 치료 이후 C797S 등과 같은 내성 돌연변이가 발생하면서 해당 유전자변이를 타깃하는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에서도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이후 내성 돌연변이 C797S를 표적으로 하는 폐암 과제 2종을 임상 단계로 개발 중이다. 'BBT-176'는 임상 1상 시험군을 확장해 효율적인 2상 진입을 준비 중이고,  'BBT-207'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온코빅스는 회사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 'TOPFOMICS'을 통해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OBX02-011'을 개발하고 있다. 3세대 치료제의  내성 극복을 위한 후보물질로, C797S를 포함해 EGFR 변이 등  다중표적 치료제를 목표로 임상진입을 준비 중이다. 

    이어 테라펙스는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TRX-221'을 개발하며 임상을 준비하고 있고, 보로노이도 'VRN11'을 개발하며 최근 IND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EGFR TKI에 내성을 가진 4세대 비소세포폐암 ADC 치료제 임상결과를 넘어서야 한다는 입장이 나온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ADC 항암제 '다토포타맙데룩스테칸'의 임상 결과를 보면 임상 참여자의 약 69%가 타그리소를 처방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들이고, 객관적 반응률(ORR)은 35%를 보였다. 

    암젠·다이이찌산쿄의 HER3 표적 ADC '파트리투맙의 임상에서는 약 89%의 환자들이 타그리소을 처방 받았다. 객관적 반응률은 39% 보였고, 반응 지속기간(DoR) 7개월과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8.2개월개월로 나타났다.

    블랙 다이아몬드 테라퓨틱스의 4세대 EGFR TKI 치료제 'BDTX-1535'의 경우에는, EGFR TKI 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총 12명 중 부분반응 5명, 안정 병변 6명, 단백질 열림 반응 1명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EGFR TKI에 내성을 가진 비소세포폐암 타깃 ADC의 임상 결과들이 효과가 높게 나오면서, 국내에서 4세대 TKI를 개발중인 기업들이 넘어서야 할 과제가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