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편익 관전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사업 추진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 도입, 전용 보험 가입 등내년 하반기 서비스 출시, 니로플러스 우선 적용
  • ▲ 기아가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그룹
    ▲ 기아가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기아가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소비자 편익을 위해 ‘배터리 구독(리스)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기아는 서울 중구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2024년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소비자의 전기차 초기 구매부담을 낮추고 전기차 보급에 앞장선다는 취지다.

    기아는 이번 실증사업에서 배터리 구독 서비스 총괄기획과 EV 차량공급, 폐배터리 매입과 활용처 확보를 담당한다. 참여사들은 향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 수립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배터리를 구독 서비스로 이용하면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가격만을 초기 구매 시 지불하고 매월 구독료를 납입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구매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구독하는 기간의 배터리 가치에 대한 비용만 지불하게 되어 차량 유지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배터리 전용 보험 가입이 가능해 현재는 자기차량손해담보보험(자차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영업용 차량(택시)의 보험 적용이 가능해진다. 기아는 택시 전용 PBV 모델인 ‘니로플러스’에 가장 먼저 해당 서비스를 탑재해 생계를 위해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해당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배터리 고장 발생시 운영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실증사업은 기존 유사한 배터리 구독 서비스 사업이 가지고 있던 불합리한 조건들을 없애는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업계에서 제공되고 있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단순히 배터리를 빌려서 쓰고, 계약 종료 후에는 배터리 소유권을 리스사에 이관해야 하는 점, 구독 중인 배터리의 고장이 발생할 경우 고객이 모든 수리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점 등 공급자 중심의 상품 설계로 오히려 전기차 유지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기아는 이번 실증을 통해 소비자 관점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줄 수 있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을 기반으로 배터리 잔존가치를 높여 고객이 부담하는 월 구독료를 최소화해 차량 유지비용을 실질적으로 절감할 예정이다.

    또한 ‘배터리 전용 보험’을 개발해 구독 중 사고·고장 등이 발생할 경우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운영할 수 있도록 구현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실증사업이 고객이 전기차를 구매하는데 망설였던 부담요소들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영업용 차량에 가장 특화된 상품으로, 내년 정식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