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히스토리북 출간 기념 간담회 참석"적자 있지만 투자 축소 원치 않아… 제품 투자 강화할 것""가격 관련 이슈 인지해… 가격정책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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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김기원 대표가 취임 1년만에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5일 창립 35주년을 기념한 한국맥도날드 서적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맥도날드의 사업방향과 매각 이슈, 가격 관련 사회적 흐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코카콜라, SBS 미디어 홀딩스, 프록터 앤드 갬블(P&G)에서 20년 이상 마케팅 전략과 실행을 담당했다. 2020년 4월 한국맥도날드에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합류, 대표로 승진했다.
먼저 흑자전환 계획에 대해 김기원 대표는 "한국맥도날드가 아직 적자를 내고 있지만, 빠른 흑자전환을 위해 투자를 축소하는 방안은 원치 않는다"며 "제품 질과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지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근본 체제를 강화하고 출점 속도를 높이면 자연스레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매각 이슈와 관련해서는 "단기적 수익성 타깃으로 하는 일반적 매각과 다르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맥도날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격 동결이나 인하 관련 바람에 불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외식물가 때문에 우려가 많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서비스를 강화하면서도 가격 변동폭을 최소화해야하는 숙제가 있고, 맥도날드도 가격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가성비가 좋은 메뉴들을 제공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파이브가이즈 등 버거 브랜드 시장 진출이 늘고 있지만 오히려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최근 국내 버거시장에 새로운 브랜드가 다수 진입하고 있는 상황을 환영한다"며 "한국 버거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소비자 선택권 또한 늘어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맥도날드만의 방식으로 지금처럼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맛 캠페인 강화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메뉴 출시,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