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BBT-877’보로노이, ‘VRN13’ 후보물질 도출 위해 R&D 비용 2년간 지원고바이오랩, 비만 치료제 삼제 병용 마이크로바이옴 후보물질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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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유망한 신약개발 기업의 연구개발(R&D)비용 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국가신약개발 사업 과제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보로노이·고바이오랩 등이 선정됐다. 

    5일 국가신약개발재단에 따르면 올해 1차 과제 수행 기업으로 약 35곳이 선정된 가운데 항암제와 마이크로바이옴 등에 주력한 기업들이 선정됐다. 

    먼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2021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에 이어 두 번째로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BBT-877’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BBT-877은 경구용 오토택신 저해제로 특발성 폐섬유증 등 다양한 섬유화 질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규 표적 단백질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 신약 후보물질이다. 

    오토택신은 혈중에서 ‘리소포스파티딜 콜린(LPC)’을 ‘리소포스파티드산(LPA)’으로 전환하고 LPA는 세포 내 수용체와 결합해 경화증, 종양의 형성 및 전이 등 다양한 생리적 활성을 유도한다. BBT-877은 이러한 LPA의 생산을 줄여 염증 및 섬유화를 막는 효과를 나타낸다.

    2022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BBT-877의 환자 대상 임상 착수를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통지 받은 이후, 올해 4월 환자 투약을 개시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등에 소재한 약 50여 개의 임상 기관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BBT-877의 유효성, 안전성 및 약동학적 효력 등을 탐색할 계획이며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지원을 토대로 현재 진행 중인 임상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보로노이 는 흡입용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 중인 ‘VRN13’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선정됐다. 이번 과제 선정에 따라 보로노이는 VRN13의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R&D 비용을 2년간 지원을 받게 됐다.

    VRN13은 폐동맥고혈압의 원인인 폐동맥평활근의 증식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 치료제로서 폐동맥평활근 외에 폐를 구성하는 다른 세포에 영향을 최소화해 안전성과 약효를 극대화한 치료제다. 

    기존에 타사가 임상 시험했던 물질이 경구 투여 시 발생한 전신 독성으로 인해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VRN13은 폐에 국소적으로 작용해 치료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흡입제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고바이오랩은 비만 치료를 위한 삼제 병용 마이크로바이옴 균주 복합체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이를 최적화된 방식으로 생산해 비임상 단계로 진입하는 것을 목적으로 선정됐다.
     
    다각적 작용 기전과 극대화된 효능을 가진 3종의 대사질환 치료용 균주를 확보한 고바이오랩은, 향후 삼제 병용 균주 복합체 제제를 확보해 장모사 및 인간화 마우스 모델 등을 활용한 비만 효능 검증 및 공정/배양 최적화 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해당 복합체는 부작용이 낮아 장기 복용이 가능하고 경구 투여 적용이 가능해 복용 편의성을 보장할 수 있고,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원천적으로 개선해 지속적인 비만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