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7671억·영업익 475억…전년비 각 221%·191% 급증 건축부문 전년비 1229억→5983억 386% 증가…영업익 20배↑1분기 LG전자·LG디스플레이 신설공장 수주…연간목표 23.3%"LG그룹 공사일정부분 매출기반 확보…회사기반 안정성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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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옵션 공사수행, 부동산관리 등을 수행하던 GS건설 계열사인 자이에스앤디(자이S&D)가 플랜트 등 건축사업을 영위하는 자이씨앤에이(자이C&A)를 인수하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또 다른 계열사인 수처리업체 'GS이니마'가 GS건설 실적반등을 견인하고 있지만 자이에스앤디 역시 그에 못지않은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분기보고서 분석결과 자이에스앤디는 1분기 매출 7671억원, 영업이익 475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2385억원에 비해 221% 뛰었으며 영업이익은 162억원에서 191% 증가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125억원에서 380억원으로 203% 올랐다.사업부문별로 보면 건축과 HI(Home Improvement)부문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결 자회사인 자이씨앤에이를 중심으로 한 건축부문은 전년동기 1229억원에서 5983억원으로 386%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255억원에서 517억원으로 20배이상 뛰었다.앞서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과 양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지에프에스라는 SPC를 통해 지난해 3월 자이씨앤에이 지분 60% 인수절차를 완료했다. 같은해 2분기부터 수익이 인식되면서 자이에스앤디는 조단위 외형을 갖추게 됐다.HI부문은 매출 654억원(+87.5%), 영업이익 109억원(+133%), 영업이익률 16.7%(+3.28%p)로 호실적을 기록했다.HI는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삶의 질을 향상하고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부가가치서비스산업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스마트홈시스템 제조 및 판매 △준공건축물에 대한 A/S 등 사후관리서비스 △환기형공기청정기 '시스클라인'과 시스템에어컨 등 빌트인가전을 판매하고 있다.다만 주택부문 경우 매출은 전년대비 52.9% 성장(564억→863억원)했지만 영업이익은 84억원에서 -7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1분기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196억원을 인식해 수익 대부분을 반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이에스앤디는 별도 사업인 '대구만촌 자이르네'에서 발생한 미분양물량을 할인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출채권을 상각했다.업계에선 자이에스앤디가 실적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성장모멘텀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이다. 사업사이클이 긴 건설업 특성상 수주물량이 착공에 들어가면 수익성도 개선될 공산이 크다.특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체질개선에 성공한 만큼 그에 따른 기대감도 작지 않다. 자이씨앤에이 합병을 통해 기존에 주력하던 주택과 주거개선사업외 건축과 플랜트사업으로 발을 넓혔기 때문이다.자이씨앤에이 전신은 LG그룹 에스앤아이건설이다. LG그룹 계열사를 주고객으로 배터리공장, 석유화학플랜트, 클린룸 등 건설에 특화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합병을 통해 자이에스앤디 건축 및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기반과 경쟁력 등 노하우를 이식한 셈이다.실제 지난해 신규수주 2조8000억원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공장 등 2조원가량을 건축부문에서 채웠다.올 1분기 신규수주에서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공장 신설공사 등을 수주했다. 실적은 4939억원으로 연간 목표치 대비 23.3%다. 수주잔액은 3조 986억원이며 자이에스앤디가 2조1836억원, 자이씨앤에이는 9149억원을 차지하고 있다.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GS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한 주택개발 참여를 비롯해 GS건설이 시공하는 주택 및 상업용 건물에 정보통신 공사를 수행하거나 운영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업연계가 이뤄지고 있으며 LG그룹 공사 일정부분에 대해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한 점은 회사사업 기반에 안정성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진행현장에서 중도금유입 등을 통한 기성수령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가운데 국내 LG계열에서 진행중인 공사들 예정원가율을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양호한 수준의 영업수익성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자이씨앤에이 인수과정에서 연결기준 2000억원에 근접하는 자금소요가 발생했다. 그러나 주력사업 실적개선에 따른 EBITDA 확대, 유상증자 및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 등으로 대응하면서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 158%, 차입금의존도 26.0%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재무적으로는 주택개발 및 건축부문 공사진행에 따른 운전자금 지출 가능성이 그대로 있고 일부 주택사업장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보유 현금성 자산 등 우수한 수준의 재무적 융통성과 더불어 진행중인 주택사업장으로부터 공사기성금, 분양대금 유입으로 원활히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