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시기 4~5년 지연…GS건설 "비금전적 지원도 책임"업계 "자잿값·인건비 등 화정아이파크 비용 넘을 것"
  • ▲ '인천검단 AA13-2블록 공공분양주택'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현장. 사진=박정환 기자
    ▲ '인천검단 AA13-2블록 공공분양주택'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현장. 사진=박정환 기자
    GS건설이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전면철거하고 재시공하는데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에 이르는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12월 입주예정이었던 아파트는 입주시기가 4~5년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5일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결과 발표 직후 사과문을 내고 "조사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시공사로서 책임에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주예정자가 느낀 불안감과 입주시기 지연에 따른 피해와 애로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이에 충분한 보상과 상응하는 비금전적 지원까지 전향적으로 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에선 17개동·총 1666가구에 이르는 전체 단지를 재시공하는데 적어도 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시공 공사비뿐 아니라 철거비와 입주지연에 따른 지체상환금까지 감안한 비용이다.

    일각에선 재시공 비용이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구체적으로 △건설도급비용 4500억원 △철거비용 △2000억원 △지체보상금 1000억원 △손실비용 280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논리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공사비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재시공 비용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붕괴사고 재시공 비용과 관련해 국토부는 "GS건설 검단아파트 전면 재시공 관련 소요기간과 비용 등을 산정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