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각각 3조6777억원, 3조353억원반도체 수급난 해소, 판매믹스 개선 등 영향현 추세 지속 시 양사 영업익 10조 돌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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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 모두 2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 총 7조원에 이를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따라서 2분기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2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조6777억원, 3조353억원으로 예측됐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4%, 35.9% 증가한 수치다.현대차와 기아는 이달 말 2분기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분기 영업이익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1분기에도 현대차(3조5927억원)와 기아(2조8740억원)는 삼성전자(6402억원)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조8198억원, 7조233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현대차는 13조3532억원, 기아는 10조9481억원으로 또 사상 최대 실적 수립이 유력하다.양사의 호실적 행진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해소와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량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경쟁력 향상으로 인한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비용 하락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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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208만1462대로 전년동기(187만9041대)보다 10.8% 증가한 판매량을 올렸다. 기아도 같은 기간 157만5920대로 전년동기(141만9486대) 대비 11.0% 늘었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판매대수 호조에 우호적인 영업 환경, 원화 약세 등이 겹치면서 2분기 서프라이즈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양사의 제품 경쟁력 향상과 브랜드 개선도 호실적의 배경”이라며 “적극적인 미래기술 투자로 이어지면서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현대차와 기아가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면서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5의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5 N’, 신형 ‘싼타페’, 기아는 플래그십 전기 SUV ‘EV9’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아직도 공급 부족이 누적되면서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상품 경쟁력이 향상되고 기본적인 실적 체력이 높여져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전용 전기차, 제네시스 라인업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며 “8월 이후 신차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