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이엠넷‧모비데이즈 등도 급등스레드 가입자 1억명 육박…국내 디지털 광고 기업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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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디지털 광고 관련 주식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내놓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레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관련주로 꼽히는 일부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즈버즈는 전 거래일 대비 29.93%(501원) 오른 21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플레이디 또한 가격제한폭(상한가)인 29.92%(1990원) 상승한 8640원에 거래됐다. 두 종목 모두 지난 7일에도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광고대행업체인 와이즈버즈는 자체 개발 광고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페이스북과 구글과 같은 RTB(Real Time Bidding) 매체를 기반으로 온라인 광고 대행, 모바일 광고 기획, 공급 효과 분석 등을 전개한다. 메타와는 비즈니스 파트너이기 때문에 관련주로 꼽힌다.

    플레이디는 KT그룹의 온라인 광고대행사다. 플레이디 또한 메타의 페이스북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이엠넷(18.11%), 모비데이즈(10.48%), 나스미디어(7.66%), 에코마케팅(6.45%), 엔비티(4.20%) 등의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해당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른바 '트위터의 대항마'로 불리는 스레드 사용자가 앱 출시 사흘 만에 1억명에 육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실제 스레드는 지난 6일(현지 시간)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3000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들였고, 7일에는 가입자 7000만명을 넘어섰다. 사흘째인 9일에는 사용자가 9700만명을 넘어 1억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틱톡이 9개월, 인스타그램이 2년 반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달성한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빠른 수준이다. 전 세계적인 붐을 일으킨 챗GPT도 약 2개월 만에야 가입자 수 1억명을 달성했다.

    IT 업계에서는 스레드가 핵심 경쟁자인 트위터의 가입자 수인 3억6000만여명을 이른 시일 내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타의 또 다른 소셜미디어 앱인 인스타그램 월간 활성 이용자 20억명과의 시너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에 국내 증시에선 메타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은 업체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당장 스레드를 통한 사업 여부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모기업 메타를 활용한 파트너십이 스레드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스레드는 현재 미국에서만 출시된 상태다. 아직 유럽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유럽에서도 출시된다면 가입자는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