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식 하부구조물·해상풍력 부유체 제조 역량 소개대만·일본 등지서 수주실적…8㎿급 국책과제도 참여축구장 150개 규모 신 야드도 홍…2027년 준공 예정
  • ▲ SK오션플랜트 부스 전경. ⓒSK오션플랜트
    ▲ SK오션플랜트 부스 전경. ⓒSK오션플랜트
    SK에코플랜트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가 미국 해상풍력 시장 개척에 나섰다.

    SK오션플랜트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글로벌 해상풍력 전시회 'US Offshore Wind 2023'에 참석해 고정식 하부구조물과 해상풍력 부유체 제조 역량을 소개했다고 13일 밝혔다.

    SK오션플랜트가 미국 해상풍력 관련 전시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30GW 규모 해상풍력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해상풍력 활성화에 힘을 주고 있다. 투자 규모는 700억달러(약 9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 행사에서 SK오션플랜트는 대만과 일본 등에서 약 2GW 규모 해외 수주실적을 보유한 고정식 하부구조물 기술력을 선보였다. 두께가 최대 150㎜인 철판을 동그랗게 구부려 만드는 후육강관과 터빈을 지탱하는 하부구조물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유체 제조기술도 주목할만하다. SK오션플랜트는 8㎿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모회사 SK에코플랜트는 최근 10㎿급 부유체 기본설계에 대해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인증을 받았고 14㎿급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 실시설계 인증도 추진 중이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SK오션플랜트 신 야드 관련 홍보도 진행됐다. 신 야드는 고정식·부유식 하부구조물과 해상변전소(OSS) 등을 생산하는 사업장으로, 규모가 축구장 150개를 합친 160만㎡에 이른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미국 전시 참여를 계기로 아시아에 국한됐던 해상풍력 수출시장을 미국과 전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황병삼 SK오션플랜트 영업본부장은 "미국 해상풍력 개발사는 물론, 터빈 등 해상풍력 공급망 내에 있는 기업 관계자들의 문의와 관심이 상당하다"며 "현재 복수의 기업과 전략적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