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외인 순매수 1·2위 외국인 투자자 숏스퀴즈 가능성고평가 논란에도 주가 급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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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주가가 매섭게 오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14% 넘게 상승한 에코프로는 111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장 초반 전일 대비 15% 가까이 급등하며 114만8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장 중 한때 에코프로는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에코프로비엠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전일 대비 13% 넘게 급등한 31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의 황제주 등극 가능성도 높아졌다.
에코프로는 전날에도 100만원을 상회하며 장을 연 뒤 장 중 101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종가 기준 황제주 등극에 실패한 바 있다.
이날 종가 기준 100만원을 넘으면 코스닥 시장에선 16년 만에 황제주가 탄생하는 것이다. 지난 2007년 9월 7일 동일철강이 110만2800원을 기록하면서 100만원을 돌파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들어서만 1000%에 달하는 상승률 보였다.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지속되며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그간 매도 포지션이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도 달라지고 있다.
에코프로 주가가 20% 급등한 지난 3일 주요 공매도 주체인 외국인은 에코프로를 32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닥 순매수 1, 2위 종목도 에코프로그룹주다. 오후 2시30분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1457억원, 939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에코프로 주가의 상승세는 공매도 비중이 높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숏스퀴즈(공매도 상환 매수로 인한 주가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식이 계속 상승하면 공매도 투자자는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 되갚아야(숏커버링)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가가 더욱 폭등하는 숏스퀴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 그룹주의 주가 흐름이 밸류에이션으로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정재헌 DB금융투자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에코프로 그룹 차원의 수직계열화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202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56배 수준으로 동종업계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관련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판단해 투자의견 '홀드(중립)'를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