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넥트·파로스아이바이오·에이엘티·유안타14호스팩 일제 마감에이엘티, 올해 최고 일반청약 경쟁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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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상장을 앞둔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업체 에이엘티가 공모주 청약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이엘티를 포함한 4곳이 청약을 동시에 총 13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았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엘티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2512.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주 화장품 제조·유통 기업 뷰티스킨이 2216대 1의 경쟁률로 올 최고치를 경신한 지 나흘만이다.

    청약 증거금은 7조654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약 47만8149건이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0.24주에 불과하다. 최소 청약 주식 수(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라면 4명 중 1명만 1주를 받을 수 있다. 

    에이엘티는 고성능 비메모리 반도체를 테스트하는 업체다. 지난 2021년 10월 예비 심사를 청구했지만, 내부 통제 제도 관련 지적을 받자 자진 철회한 뒤 이번에 재도전했다. 회사는 오는 2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같은 날 공모 청약을 마감한 확장현실(XR) 기술 기업 버넥트는 최종 경쟁률 1311.65대 1을 기록했다. 배정물량인 48만주에 대해 6억2959만460주가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은 약 5조367억원으로 집계됐다.

    버넥트는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182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참여 기관의 67.65%가 공모가 밴드 상단을 웃도는 1만7000원을 제시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버넥트의 XR 솔루션은 원격협업, 콘텐츠 제작, 디지털트윈 등에 쓰이며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 한화, 삼성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 고객을 대상으로 솔루션 적용 사업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회사는 에이엘티보다 하루 앞선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경쟁률 347대 1, 증거금 약 8500억원으로 청약을 마쳤다. 

    앞선 두 기업에 비하면 부진하지만, 올해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회사는 공모로 확보된 자금을 주요 파이프라인 PHI-101의 임상 2상 및 적응증 확장, 연구개발(R&D),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유안타제14호스팩(공모가 2000원)은 90대 1의 경쟁률로 공모를 마쳤다. 해당 스팩은 앞서 지난 4월 120억원의 공모 규모로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지만 수요예측 저조로 공모를 철회한 뒤 공모액을 80억원으로 줄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