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점 온라인 배송 수요, 간석·김포·청라점으로 분할 이관온라인 수요 증가에 효율성 및 접근성 제고신도시 3기 완공 앞서 수요 증가 대비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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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가 온라인 배송이 늘어난 인천 지역 배송권역 개편에 나선다. 이를 통해 배송 효율화와 고객 접근성 향상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주부터 홈플러스 계산점의 온라인 배송 수요를 인근 점포로 분할 이관해 운영하고 있다.

    부개동과 부평동 일부 수요는 간석점으로, 오류·장기동 등은 김포점, 검안·경서·가정·심곡동 수요는 인천청라점으로 옮기는 형태다. 이밖에 인천청라점과 간석점도 배송 수요 일부를 각각 간석점과 인천연수점으로 이관한다.

    가장 많은 수요가 분산되는 계산점은 2019년 홈플러스 전체 점포 중에서 가장 먼저 풀필먼트센터가 설치된 곳이다. 유휴 공간에 컨베이어 설비를 도입하고 후방 물류를 자동화해 배송 밀도를 높였다. 당시 계산점 풀필먼트 센터 오픈 이후 온라인 배송 건수가 7배로 늘기도 했다.

    이번 배송 개편은 인천지역 매장 온라인 수요가 증가하며 계산점의 배송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수요를 이관하는 간석점과 청라점, 김포점의 경우 평균 10% 이상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계산점은 14㎞ 이상 떨어진 간석점 인근 배송 수요를 맡는 등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배송 권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는 배송권역 내 공공주택지구 증가와 대형마트 휴무일 온라인 배송 개선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19년 3기 신도시 지구로 지정된 인천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는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9000가구 포함 총 1만70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또 인근에 계양산단, 서운산단을 비롯해 귤현동, 동양동 등이 포함돼있어 배송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대형마트의 휴일 온라인 배송을 허가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와 대형마트, 중소유통업계는 상생협의체 회의를 통해 지난달 7일 중소슈퍼마켓과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내용의 협의를 도출하기도 했다. 이어 국회는 지난 5일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현안 질의를 통한 법 개정 절차에 들어가기도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배송 권역 조정은 배송 수요 증가 대비는 물론 배송 효율화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진행됐다”면서 “배송권역 신도시 입주 등 향후 상권 성장세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