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론, 코스닥 상장 결국 철회…최백준 대표 사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던 틸론이 결국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사임을 표했다.

20일 틸론은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틸론은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세 차례나 받아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이날 "시장 상황 및 공모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공모를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 번째 정정을 통해 시장 객관성을 확보하고 투자자 이해도를 높이려 노력했지만, 지난 17일 금감원으로부터 직접 정정 요구로 기간 내 상장이 어려워짐에 따라 철회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올해 2월 증권신고서를 최초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금감원이 정정을 요구하자 지난달 2일과 19일 신고서를 두 차례 정정했다. 지난달 26일 금감원은 틸론에 증권신고서 정정을 한 차례 더 요구했고, 이에 틸론은 이달 3일 3차 정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틸론에 대법원 상환금 청구의 소에 대한 원심파기 환송 결정에 따른 영향과 회사와 대표이사 간 대여금 거래와 관련 법률 문제 가능성 등을 기재할 것을 요구하는 정정 요구서를 요구했고, 결국 일정상 상장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아울러 최백준 틸론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상장을 준비하면서 마주했던 미진한 부분에 대해 큰 책임을 느낀다"라며 "기업의 내실을 다지고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분간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면서 사태수습에 집중하고, 이후 이사회 의장직도 사임할 것"이라며 "회사는 앞으로 투명경영위원회와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내부통제시스템을 확고하게 갖춰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