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이사장, 법인카드 사용 의혹내달 청문회 통해 해임 제청한 의결 예정찬성 2, 반대 1 예상... 통과 기정 사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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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 제청에 나설 예정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전날 상임위원회 간담회를 소집해 위원들과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으며 이날 남 이사장에게 청문 절차 개시를 통보할 예정이다.앞서 KBS 노동조합(제1노조)은 남 이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에 대해 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남 이사장은 지난 17일부터 권익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김 대행은 남 이사장에게 KBS 경영 관련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남 이사장에게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방통위에 따르면 남 이사장은 법인카드 의혹 외에도 ▲KBS 고액연봉에 대한 국회 및 방통위의 지적에도 이를 개선하지 않았고 ▲KBS 방송용 사옥 신축계획 무단 중단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으며 ▲TV조선 재승인 과정에서 불법 조작행위로 구속된 이사의 해임건의안을 부결시키는 등의 책임이 있다방통위는 내달 청문회를 열어 남 이사장의 소명을 듣고 전체회의에서 해임 제청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방통위는 여당 측 김 대행과 이상인 위원, 야당 측 김현 위원의 3인 구성인 탓에 김현 위원이 반대해도 여야 2대1로 해임 제청안은 가결될 수 있다. 의결 후 방통위의 해임 건의를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들이면 남 이사장은 해임된다.한편 김현 위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남 이사장 해임 추진은 "김 대행의 직권남용"이라며 "'방송법'과 '방송통신위원회 위임전결 세칙' 어디에도 공영방송 이사 해임 사전통지 및 청문절차 진행 결정이 위원장 전결사항이라 명시된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앞서 이달 12일 방통위는 윤석년 전 KBS 이사에 대해서도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으며, 다음날 윤 대통령이 재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