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4조2379억 기록. 역대 최대 기록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 제치고 실적 1위"신형 싼타페, 아이오닉5 N 앞세워 호실적 이어간다"
  • ▲ 현대차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
    ▲ 현대차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를 제치고 2개 분기 연속 코스피 기업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판매 증가와 믹스 개선, 환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42조2497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4%, 42.2% 증가한 수치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1분기 3조5927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1분기 6402억원·2분기 6000억원)을 앞서면서 상장사 중 실적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8.5% 늘어난 105만9713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20만5503대, 해외에서는 85만4210대로 각각 12.7%, 7.6% 증가한 판매량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그랜저’와 올해 1분기 출시한 신형 ‘코나’의 판매가 본격화됐고, SUV와 고부가 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였다. 

    해외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 ‘아이오닉6’의 글로벌 본격 판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 등으로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에서는 이번 역대급 실적에 대해 “판매 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이 작용했다”며 “부품 수급난 완화로 인한 가동률 상승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및 견조한 대기수요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를 감안해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5 N’, 신형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신형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을 변수로 꼽았다. 
  • ▲ 현대차는 '아이오닉5 N'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뉴데일리DB
    ▲ 현대차는 '아이오닉5 N'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뉴데일리DB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날 컨콜에서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하반기 신형 싼타페와 아이오닉5 N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면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올해 초 다양한 시나리오를 수립했으며, 글로벌 경영환경에 따라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시장의 인센티브 비용에 대한 답변도 이뤄졌다. 

    서 부사장은 “원칙적으로 인센티브는 지역별, 권역별로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 베이스를 기반으로 결정된다”면서 “상반기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들의 가격 인하 움직임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언급하면서 “경쟁 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당사도 이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 현지생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IRA의 영향을 피할 수 없으며, 전기차에 인센티브를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차 상승세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자동차 수요가 견조하며, 현대차의 주요 신차 출시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서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용 절감이 하반기에 극대화돠면서 실적 호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2023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제시한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을 상향 조정했다. 

    역대급 실적 추세를 반영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기존 10.5~11.5%에서 14~15%,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조정했다. 

    아울러 지난 4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서 새롭게 발표한 분기 배당을 이번 2분기부터 시행하며, 2분기 분기 배당은 1500원(보통주 기준)으로 책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분기 배당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매력도를 계속해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