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차익실현 매물 출회…환율 0.9원 내린 1275.5원
  • 코스피가 2차전지주 약세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44.1포인트(1.67%) 하락한 2592.36에 장을 마쳤다. 9거래일 만에 2600 이하로 내려앉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2.30포인트(0.09%) 오른 2638.76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약세로 전환해 하락폭을 키웠다. 

    간밤 뉴욕증시는 구글 등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941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64억원, 65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2502만주, 거래대금은 36조7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 포함 5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875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종이·목재(2.76%), 유통업(0.96%)이 오르고, 기계(-5.54%), 의료정밀(-5.30%), 철강·금속(-5.19%), 금융업(-0.69%), 운수창고(-0.39%) 등은 일제히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29%), SK하이닉스(-0.35%), 삼성바이오로직스(-1.09%), 삼성SDI(-1.26%), 현대차(-0.90%), 기아(-2.36%), 네이버(-1.64%), 현대모비스(-2.49%), 카카오(-2.15%) 등이 하락 마감했다.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주가가 널뛰다 약세로 장을 마쳤다. 

    포스코 홀딩스는 장중 76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6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가 전 거래일 대비 4.26% 내린 63만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도 69만4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해 6.35% 하락한 56만원을 기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양책 기대감 부상과 미국 소비심리 호조 등 긍정적 대외 변수에도 주가는 하락했다"며 "2차전지 중심의 수급 지배력이 지속되며 수급에서 소외된 종목군의 주가는 하락하며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33포인트(4.18%) 급락한 900.63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5.61포인트(0.60%) 오른 945.57로 출발해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2차전지주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869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78억원, 2109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 포함 88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 1480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52%), 에코프로(-5.03%), 셀트리온헬스케어(-0.96%), 엘앤에프(-5.40%), JYP엔터테인먼트(-7.51%), HLB(-3.77%), 펄어비스(-1.99%), 에스엠(-6.41%)이 하락했다. 포스코DX(1.00%), 셀트리온제약(3.81%)만이 상승했다.

    에코프로 그룹주는 장 초반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오후 들어 주가가 급격히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1.52% 하락한 45만5000원을 기록했다. 

    '황제주' 에코프로는 장 중 한때 153만9000원까지 올랐다가 113만600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5.03% 하락한 122만8000원에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 2차전지에서도 소수 종목 쏠림 강화되며 약 1500개 종목이 하락했다"며 "양극재에서 음극재, 분리막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쏠림 현상은 지속된다"고 말했다. 

    이어 "급등 시 개인 순매도 출회와 숏스퀴즈 또는 급등주 따라잡기 성격의 단타매매 영향이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1275.5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