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4606억, 전년비 135% 껑충美 IRA 정책 따른 세제혜택 1109억 반영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증가 속 공급망 다변화 실적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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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이 6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이었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높아진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GM과의 합작 공장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면서 최대 실적을 또 갈아치웠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135.5% 증가한 수치다.

    특히 미국 IRA(Inflation Reduction Act) 혜택으로 세액 공제금액이 1109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뛰었다. 다만 이달 초 발표한 잠정실적 6116억원보다는 1510억원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감소 이유에 대해 "고객사와 합의에 따라 GM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비 원가상승분 1510억 원을 일회성 충당금으로 추가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영업이익의 경우 메탈 가격 반영 시점 차이로 인한 일시적인 제조 원가 상승과 GM 리콜 비용 충당금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둔화됐다"며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대폭 향상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견조한 실적 흐름은 미국 중심의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커진 것이 주효했다. 올해 1월~5월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지속 성장을 이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중국(47.3%), 유럽(23.9%)에 비해 높은 54.1%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GM 합작1공장의 안정적 양산 ▲EV 원통형 판매 증대 ▲수율 및 원가 혁신 기반 수익성 개선 ▲업스트림 투자·장기구매계약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 등도 상반기 실적 견인 요인으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에도 전방 산업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해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 전망은 유럽 3.9%, 중국 0.6% 하향 조정되는 등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요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상반기 유수의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공장 건설은 물론 스마트팩토리 등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주 잔고와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