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 공동 출연 최초 사례
  • 중기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기술탈취 분쟁을 중재하며 상생의 물꼬를 터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가 대‧중소기업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해 공동명의로 3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했다고 28일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 상생협력기금 출연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기금 조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초다.

    이날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열린 상생협력기금 출연식에는 두 기업의 대표, 기업 간 상생 협약을 중재한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기금 운영을 맡고 있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김영환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알고케어는 개인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를 개발·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올 초 ‘CES 2023′에서 자사 제품과 유사한 제품을 출시했다며 기술 도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도 조사에 착수했고, 중기부도 기술침해 행정조사를 진행했다. 중기부는 조사 과정에서 양측의 소모적인 대립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조정 절차에 참여하도록 설득했다. 그 결과 양측은 ▲롯데헬스케어 영양제 디스펜서 사업 철수 ▲상호협력 및 상생 노력, 소모적 비방 금지 등 조정안에 합의했다.

    양측은 지난 6월 7일 열린 ‘중소기업 기술 탈취 근절방안’ 민당정협의회에서 상호 상생협력과 대기업‧스타트업의 동반성장에 뜻을 모으자는 의미로 상생협력기금을 공동 출연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양측이 출연한 3억원의 기금은 상생형 스마트공장, 공동투자형 연구개발(R&D) 등 많은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판로 확대,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폭넓게 쓰여질 예정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오늘 두 기업에서 출연한 상생협력기금을 밑거름 삼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온기가 확산되기를 기원하며, 기금이 성과 있게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