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 9135억원… 1조 육박기술료 급감에도 비용절감으로 영업이익 증가NASH 치료제 임상 1b상 진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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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2분기 기술료 수익의 큰 폭 감소에도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별도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4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6%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4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135억원으로 1조에 근접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77.2% 증가한 439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51.3% 감소하면서 525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원료의약품 가격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데는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이 뒷받침됐다. 

    처방의약품은 3.9% 증가해 2947억원을 기록했고, 생활유통사업도 6% 늘어난 59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부문은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관계자는 "처방의약품사업, 원료의약품 수출, 생활유통사업 등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매출이 올랐다"며 "이번 실적 상승은 전체적으로 매출이 소폭 상승했기 때문인데, 그 외에도 비용절감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광고 등 기타적인 부분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한 효과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다만 2분기에는 기술료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기술료는 지난해 72억원 대비 73.3% 감소한 13억원을 기록했다. 

    기술료 수익은 하반기 기대되는 부분이다.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NASH 치료제 'YH25724'가 조만간 임상 1b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2021년 YH25724의 임상 1상 진입과 함께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마일스톤 1000만 달러(약 118억)를 수령했다. 유한양행이 YH25724의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 등으로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은 8억 3000만 달러다.

    연구개발(R&D) 비용도 소폭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 806억원 대비 3% 증가한 829억원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올해 폐암 신약 '렉라자' 관련 얀센이 진행하고 있는 임상결과를 연이어 받아볼 것으로 관측된다.

    타그리소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얀센의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성분명 리브레반트)'과 병용요법을 확인하는 MARIPOSA-2는 3분기 임상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아미반타맙과 병용으로 1차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MARIPOSA는 빠르면 연내 임상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렉라자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의 1차 치료로 허가받았다. 유한양행은 건강보험 급여 처방 가능 시점까지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약제를 제공하는 인도적 차원의 프로그램(EAP)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