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렌 제품군 서방정 임상 3상 신청연매출 800억에서 2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하반기 종근당 '지텍'과 경쟁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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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에스티가 천연물 의약품 위염 치료제 '스티렌' 제품군의 서방정 라인업 확대로 주춤했던 매출의 반등을 노린다. 

    31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급만성 위염 치료제 'DA-5219'의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신청을 제출했다. DA-5219는 스티렌과 스티렌투엑스의 서방형 제제다. 

    스티렌은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첫 오리지널 위점막보호제로, 출시 직후 선두자리에 올라 동아에스티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스티렌은 2002년 출시된 이후 출시 3년차인 2004년 17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블록버스터에 등극했고, 2005년 제형을 경질캡슐에서 알약으로 바꿨다. 이후 매출이 지속성장하면서 한때 연매출 800억원이 넘는 대형 블록버스터였다.

    하지만 약가인하, 특허만료에 따른 복제약(제네릭) 출시 등의 영향으로 2018년 매출이 187억원까지 떨어져 현재는 연매출 200억원선을 오르내고 있다.

    스티렌투엑스는 동아에스티가 특허 출원한 플로팅(Floating) 기술을 적용, 복용 약물이 위 속에 오랜 시간 머물러 약효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개량신약이다. 이를 통해 스티렌의 1일 3회 복용횟수를 1일 2회로 단축시켜 복약편의성을 높였다.

    동아에스티의 스티렌 라인업 확대는 최대 경쟁제품이 될 종근당 '지텍'과 경쟁을 염두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종근당은 하반기 중 지텍을 출시할 전망이다. 지텍 역시 급만성 위염에 대한 적응증으로, 지난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텍도 천연물 의약품이며, 임상과정에서 애엽95%에탄올연조엑스(스티렌)을 대조약으로 설정했다. 

    특히 종근당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임상 3상을 대조약 대비 비열등성 확인이 아닌 우월성을 입증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은 애엽 성분의 대조약 대비 우월함을 입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동아에스티가 종근당의 적극 공세를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한편, 국내 위염 치료제 시장은 연간 35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애엽 성분 위염치료제는 오리지널 스티렌을 포함해 약 100여개가 넘는 복제약이 시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