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252억 전망…전년比 55.71% 감소판가 인상 효과·장항공장 재개 등 하반기 실적 기대하반기에 수요 집중…4분기 영업익 309억 예상도
  • ▲ 기본원지 생산 모습. ⓒ한솔제지
    ▲ 기본원지 생산 모습. ⓒ한솔제지
    올해 상반기 실적 둔화 국면을 맞은 한솔제지가 하반기 상승 전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2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5828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6%, 55.71% 감소한 수치다.

    앞서 한솔제지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68.4%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한솔제지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배경은 제조업 경기 악화로 포장 수요가 급감하면서 산업용지 매출이 위축된 것이 결정적이다. 지난해 수출 효자 노릇을 했던 감열지 등 특수지 사업도 수익성이 둔화됐다.

    지난해에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쏠쏠한 환차익을 거뒀으나 올해 들어 환율이 하락 안정화되면서 전년과 같은 환차익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한솔제지의 수출 비중은 절반 수준으로, 원화가치가 하락할수록 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여기에 장항공장 생산 중단도 악재로 작용했다.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한솔제지의 장항공장은 인쇄용지와 특수지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지난해 12월말 폭설로 지붕 일부가 무너지며 5개월간 일부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시장에서는 3분기부터 한솔제지의 실적 개선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단행한 산업용지 판가 인상과 더불어 지난 6월부터 장항공장이 생산 재개하면서 이에 따른 수익성도 회복될 것으로 이유에서다.

    한솔제지를 비롯한 제지업계는 통상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의 실적 흐름을 보인다. 특히 4분기는 교과서, 달력, 다이어리, 쇼핑백 등의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로, 전통적인 성수기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은 전망에서도 드러난다. 에프앤가이드는 한솔제지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로 291억원, 4분기는 309억원을 제시했다. 3분기는 전년 동기보다 29.5% 감소된 수치이나 상반기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고 4분기는 전년 대비 317.7% 확대된 수준이다.

    이새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1분기 연중 실적 최저점을 기록하고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올해 매출 2조4837억원, 영업이익 1171억원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