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1일 KG모빌리티 회장에 취임곽 회장, 강력한 리더십-과감한 결단력 발휘흑자전환, 판매실적 증가로 부활 기반 마련
-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지난해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후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곽 회장 특유의 강력한 리더십과 과감한 결단력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1일 업계에 따르면 곽 회장은 지난해 9월 1일 KG모빌리티 회장에 취임해 다음달이면 1주년이 된다.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같은 해 8월 24일 KG모빌리티와 쌍용차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KG그룹은 이틀 후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으면서 사실상 인수를 확정지었다.같은 해 11월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종결 신청을 승인하면서 인수 작업이 최종 마무리됐다.곽 회장은 지난 1년간 토레스 신차 흥행, 6년 만에 흑자 전환, 사명 변경 등 핵심 사안들을 진두지휘하면서 KG모빌리티의 경영정상화를 주도하고 있다.곽 회장은 지난해 7월 신차 토레스 출시행사에서 “쌍용차가 멋진 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발언했다.
-
같은 해 9월 KG모빌리티 회장 취임식에서도 임직원들에게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선 지난해 7월 출시된 토레스는 올해 6월까지 1년간 4만7544대가 팔리며 KG모빌리티의 부활의 초석을 마련했다.아울러 경영실적도 개선됐다. KG모빌리티는 2022년 4분기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4분기 101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후 무려 24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적자행진을 지속해왔던 KG모빌리티의 향후 부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KG모빌리티 측은 “곽 회장이 취임한 후 경영현장을 직접 지휘하고, 회생절차 종결로 고객신뢰를 화복하면서 분기 흑자전환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올해도 곽 회장의 ‘광폭 행보’가 이어졌다. 지난 3월 22일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작업을 마무리했다. 4월에는 서울모빌리티쇼에 직접 참석해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특히 자동차 업계에서 불고 있는 전동화 추세에 맞춰 ▲토레스 EVX ▲O100 ▲KR10 등의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중 브랜드 전동화 첫 모델인 토레스 EVX는 오는 9월 출시해 전동화 전략을 구체화한다.
-
KG모빌리티는 올해 1~6월 내수 3만8969대, 수출 2만6176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8.3%, 34.0% 증가한 수치다. 전체 실적도 6만4965대로 36.5% 늘었다.또한 베트남,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곽 회장은 지난달 11~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토레스 론칭 행사에 참석해 현지 대리점 대표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한편, KG모빌리티는 지난달 자구계획안을 종료하면서 새로운 도약에 속도를 낸다.앞서 노사는 경영악화로 인한 생존을 위해 지난 2020년 1월부터 자구계획안 시행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 임금 20%를 삭감하고 각종 복리후생을 축소하거나 중단했지만 7월부터는 임금과 복리후생이 기존 수준으로 회복됐다.업계 관계자는 “과거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됐던 시기에는 의사결정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곽 회장은 바로바로 보고받고 결정을 내리는 스타일이라 KG모빌리티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전기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KG모빌리티가 전기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미래 생존의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