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 유럽 품목허가바이오젠의 실적 감소, 에피스 주요 품목 매출 4.2% 감소에피스클리 시작으로 유럽 내 직접 판매 확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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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을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 직접 판매를 시도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유럽 출시를 앞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에피스클리)'에 대한 유럽 판매는 직접 판매로 표시돼 있다. 업계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을 중심으로 직접 판매를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다. 

    솔리리스는 미국 바이오 기업 알렉시온이 개발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로 개발해 지난해 기준으로 약 5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지난 2020년 4월 솔리리스에 대한 유럽 특허가 만료된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5월에 유럽연합집행위원회로부터 에피스클리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에피스클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혈액학 분야의 첫 번째 바이오의약품으로, 최근 솔리리스와의 유효성·약동학(PK)·약력학(PD) 측면에서의 동등성을 추가적으로 입증하고 영향을 주는 인자를 확인했다. 즉 에피스클리 임상 모델링을 활용한 추가 분석을 통해 오리지널인 솔리리스와 임상 의학적으로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에피스클리 허가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시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총 7종으로 늘어났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에피스클리 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ㆍ레미케이드ㆍ휴미라 바이오시밀러 3종 ▲종양질환 치료제 허셉틴ㆍ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2종 ▲안과질환 치료제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1종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를 시작으로 유럽 내 직접 판매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매사인 바이오젠의 실적이 감소한 것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오젠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약 24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순이익은 무려 44% 감소해 5억933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여파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이오젠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인력 1000명 감원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법인과 해외인력 및 유통사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직접 판매에 나설 것이라 보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외법인(영국·스위스·호주·브라질·뉴질랜드·이스라엘·네덜란드·타이완·폴란드·홍콩·미국)을 총 11개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해외법인 확대와 관련된 구체적 계획은 미정이다"며 "직접 판매 확대 여부는 미정이며, 에피스클리를 통해 시도하고 있다는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