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기술료 감소에도 영업익 126% 증가GC녹십자, 부진 털고 '헌터라제' 등 효자노릇종근당·한미·대웅, 주력 전문약 매출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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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5 제약사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분기 기술료 수익 감소에도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6% 증가했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을 좌우하는 기술료가 73.3% 감소했지만, 비용절감 등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은 4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 증가했다. 이는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이 뒷받침됐다. 

    처방의약품은 3.9% 증가해 2947억원을 기록했고, 생활유통사업도 6% 늘어난 59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부문은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GC녹십자는 1분기 부진을 털고 2분기에는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GC녹십자의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9% 증가했다. 매출은 4329억원으로 2.3% 늘었다.  

    이같은 실적은 남반구 독감 백신 매출이 늘고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해외 공급이 확대되는 등 마진율이 높은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의 주요 요인이였던 연구개발(R&D) 비용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종근당은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54.4% 성장했다. 매출은 3918억원으로 7.4% 증가했다. 

    이는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이 고르게 성장한데 따른 것이다. 아토젯, 프롤리아, 글리아티린, 벤포벨 등 기존 제품과 엑시글루에스, 루센비에스 등 신규 제품들이 모두 고르게 성장해서 매출에 반영됐다.

    한미약품은 개량·복합신약 제품들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매출은 8.1% 늘어난 342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은 2분기 원외처방 실적(유비스트 기준)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21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등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은 매출 3071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7.8% 성장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년 연속 신약을 배출한 전문의약품이 22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대웅제약의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국내 출시 1년 만에 매출 41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제약사들의 전문의약품 부문 주력 제품들이 성장을 지속하며 분기마다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R&D 관련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기업가치 상승까지 이끌어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