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우주' 통신업계 최초 출시..."연내 100개 이상 제휴처 목표"KT, 영화·음악 등 콘텐츠 사업 특화 '눈길'LGU+, '유독' 원하는 것만 선택..."개인 맞춤형"
  • ▲ SK텔레콤의 구독서비스 '우주패스life'·'우주패스 all'ⓒSK텔레콤
    ▲ SK텔레콤의 구독서비스 '우주패스life'·'우주패스 all'ⓒSK텔레콤
    이동통신 3사의 '구독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통신 시장의 돌파구로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에 이르면서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구독경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오는 2025년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100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에 SK텔레콤은 2021년 구독 플랫폼 'T우주'를 공개하며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구독경제 시장에 진출했다. 편의점·쇼핑 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독패키지 '우주패스'를 선보였다. 우주패스life는 9900원, 우주패스all은 1만450원에 제공중이다.  

    지난 5월에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독 상품에 추가하며 구독 상품 폭을 넓히고 있다. 연말까지 제휴처를 100개이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개인 맞춤형'에 차별화를 뒀다. 지난해 7월 공개한 구독 플랫폼 '유독'은 패키지로 묶여 있는 구독패스와 달리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구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독 서비스 자체에는 별도의 이용료나 약정이 없다. F&B(식음료)·모빌리티·OTT 등 선택한 세부 상품에 따라 할인된 월이용료만 내면 된다. 할인율은 기본 5%부터 시작해 선택 조합에 따라 달라진다. 

    KT는 콘텐츠에 강점을 뒀다. 특히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지니뮤직, 전자책·오디오북 콘텐츠 플랫폼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며 콘텐츠 구독 경제 사업을 강화했다. 

    현재 OTT 구독 상품을 운영중이며 이용자는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블라이스 셀렉트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 등 동영상 및 콘텐츠 서비스를 구독할 수 있다. 이용자는 매월 1000원~2000원의 할인을 제공받는다. 

    이같은 구독 서비스 강화는 이통3사가 소비자 이탈을 방지하는 '락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적으로 상품을 받아보는 구독 서비스 특성상 지속적인 플랫폼 사용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 확장과 동시에 장기고객도 유치하는 방식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통신 사업에서 더 이상 수입 확장이 힘들다면 돈이 되는 쪽으로 이동하지 않겠냐"며 "앞으로도 사업자들은 AI나 구독 경제 등 다각화 전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