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연속 증가세… 지난해 12월과 유사한 유행파 감염병 4급 전환 시점 등 내주 발표 촉각 치명률 낮아도 고위험군 보호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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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름철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이달 중순 일일 7만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방역당국의 예측이 나왔다. 다음 주 병원급 이상 마스크 해제 등 여부가 결정되는데 신중론에 무게가 실린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넷째 주(7월 23∼3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1만3906명으로 직전 주 대비 23.7% 증가했다. 5주 연속 증가세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8월 중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지난해 12월과 유사하게 주간 일평균 약 6만명 수준으로 올라가고 하루 최대 7만6000명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대본은 "이번 유행은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변이 발생, 자연감염·백신접종을 통한 면역 유지 기간이 줄고 있어 연중 한두 차례의 소규모 등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규모와 달리 병원성은 약해졌다. 7월 중순 코로나19 치명률 0.02~0.04%, 중증화율은 0.09~0.1%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오미크론 대유행 및 두 차례의 재유행기 치명률은 0.1%(BA.1/2 변이 우세), 0.07%(BA.5 변이 우세), 0.1%(BN.1 변이 우세)를 기록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인플루엔자(독감) 치명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0.03~0.07%, 국내자료로 0.03~0.08%로 분석되는데 코로나19 치명률은 현재 이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치명률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이유로 방대본은 7월 4주차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했다.

    재유행 확산과 중증화율이 상반된 그래프를 그리고 있어 감염병 등급 하향, 마스크 전면 해제 등 결정에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약국이나 동네의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병원급 이상은 아직 의무화가 시행 중이다.  

    이날 지영미 질병청장이 "코로나19 4급 전환 시점은 국내외 유행과 방역상황 등 종합적인 여건을 면밀히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는 고위험군 보호를 염두에 두고 다음 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