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단키트 기업, 엔데믹에 올해 1분기 적자전환코로나19 확산세… 에스디바이오센서·씨젠·휴마시스 주가 급등엠폭스 관련주, 씨젠·휴마시스·현대바이오 등 투자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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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진단키트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엠폭스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씨젠·휴마시스 등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는 6월 말부터 시작돼 8월 중순에는 하루 확진자가 약 8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엠폭스 누적 확진자도 130명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엔데믹 전환으로 주가 약세를 보였던 진단키트 기업들도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앞서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일제히 급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씨젠·휴마시스 등 코로나19 수혜를 입었던 기업들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모두 전자전환한 것이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에스디바이오센서가 86.9%, 씨젠이 80.1%, 휴마시스가 98.97% 매출이 감소하면서 적저전환했다. 진단키트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도 위축됐지만,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다시 역전됐다. 

    3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들은 일제히 주가가 급등하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2.2%, 씨젠은 13.5%, 휴마시스는 26.2%씩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엠폭스 관련 특징주로도 지목되며 이중으로 덕을 보고 있는 기업은 씨젠과 휴마시스 등이다. 

    씨젠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주가 급락에 따라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진단키트 기업 중에서도 가장 크게 홍역을 치렀던 기업이다.

    1만 5,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최대 32만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지만 엔데믹 전환 이후 곤두박질치면서 2만원대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19와 엠폭스 확산세에 따라 주가가 올랐어도 지난 3일 2만 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때 32만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만, 진단키트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잃어버렸던 투자 심리를 회복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씨젠은 엠폭스 진단키트 기술을 보유했고 수출용으로 엠폭스 진단키트를 허가를 받았다. 다만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수출용으로 엠폭스 진단키트를 허가받은 기업에 해당하지만, 엠폭스 관련주로는 손꼽히지 않았다.
     
    휴마시스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으로 주력 제품은 산부인과, 심혈관, 감염성 암 질환 등에 사용되는 POCT 자동면역분석장비 'HUBI-QUEN'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 신청에 돌입한 '제프티(CP-COV03)'가 엠폭스 치료제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엠폭스 관련주로 주가가 상승했다. 회사 측은 CP-COV03을 엠폭스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패스트 트랙을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엠폭스 관련주가 확산세에 따라 지속적으로 주가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엔데믹 전환에 따라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 주가가 급락한 것과 같이 이번 주가 상승도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