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2% 상승…8%대 하락 포스코퓨처엠 제치고 10위 등극2분기 실적 개선 호평…미래‧신한證 등 목표가 줄상향
  • ▲ 네이버 사옥 ⓒ네이버
    ▲ 네이버 사옥 ⓒ네이버
    네이버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상승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4.92%(1만1000원) 오른 2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네이버는 주가 급등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종가 기준 네이버의 시총은 38조4695억원으로 주가가 8.64% 급락한 포스코퓨처엠(34조64억원)을 제쳤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0.9% 증가한 37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2분기 실적 개선을 호평하면서 줄줄이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특히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 답변이 가능한 챗봇 서비스도 공개한다.

    NH투자증권은 네이버가 이달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통해 AI 사업 경쟁력을 증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20여년 간 서비스한 포털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검색, 광고, 커머스, 결제, 콘텐츠, 로컬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에 AI가 적절히 조화한다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앞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4일 공개할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AI 시장에서의 네이버 경쟁력뿐 아니라 커머스, 콘텐츠, 광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또한 "AI는 기술 개발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돼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의 활용도를 향상시키고 사업적으로 생산성을 향상하는 등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각각 28만원에서 29만원,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다. DB금융투자도 기존 27만6000원에서 29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광고 시장 회복 및 AI 솔루션을 접목한 검색, 쇼핑 사업 고도화가 지속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회사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수준이 매력적 구간이란 의견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9배로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하단에 위치하는 수준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수익성 개선으로 함께 기업가치 재평가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