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로수젯' 단일품목 최초 연매출 1천억 돌파JW중외제약 '리바로젯' 출시 직후부터 블록버스터개량신약, 개발리스크 적고 고마진으로 수익성까지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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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량신약이 전통제약사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며 웬만한 신약 못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개량신약은 오리지널과 성분·약효가 유사하지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물성을 변경하거나 제형 등을 바꾼 것을 말한다.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을 섞어 만든 복합제가 대표적인 개량신약이다.

    개량신약은 신약과 비교해 개발리스크가 적어 시장에서 성공했을 경우 고마진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의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JW중외제약의 '리바로패밀리' 등을 꼽을 수 있다.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9.% 성장한 400억원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2015년 출시 이후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복합신약 단일 제품으로는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단일품목으로 처음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도 2018년부터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19년부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전문의약품 상위 10개 제품에 로수젯과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모잘탄패밀리는 국내서 독자 개발한 의약품 중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등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를 통해 축적한 캐시카우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는 선순환 모델을 견고하게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패밀리는 지난해 처음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작년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리바로패밀리는 피타바스타틴 성분의 단일제 리바로를 비롯해 개량신약인 리바로젯, 리바로브이 등을 포함한 것이다.

    2분기 리파로패밀리의 매출은 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늘었다. 특히 리바로젯이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4% 고성장했다.

    리바로젯은 피타바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합한 복합제다. 최근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가 주도하고 있다. 에제티미브는 장에서 LDL 콜레스테롤 흡수를 방해해 스타틴과 병용요법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로는 처음 출시된 리바로젯은 발매 1년만에 300억원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2021년부터 리바로 주원료를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하면서 원가율이 개선돼 매출이 증가할수록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