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7월 대통령 사절단 이어 9월 폴란드 방문내달 12~15일 크리니차포럼 참석… '한-폴란드 포럼' 개최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 등 2차 계약 논의 전망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 방문 때 동행한 후 두 달만에 다시 폴란드를 찾는다.

    10일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 7월 폴란드 경제사절단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다음달 12~15일 폴란드 크리니차시에서 열리는 '2023 크리니차포럼(Krynica Forum)' 민관합동 사절단을 모집한다.

    '동유럽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크리니차 포럼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명예 후원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1992년부터 약 30년간 크리니차에서 개최된 경제포럼 명맥을 이어간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정식 이름으로 개편돼 열리고 있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 7월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 당시에도 크리니차포럼을 소개하며 한국을 초대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분과세션 중 한국만 국가 세션이 따로 마련됐다. '한-폴란드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

    전경련은 이번에 50여 명의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을 꾸릴 전망이다. 재계는 방산·인프라·원전 및 에너지 등 핵심 분야에서 폴란드와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

    특히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산업계는 이번 포럼에서 2차 계약 논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폴란드 2차 이행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 업계는 최대 약 30조원에 달하는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820여대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360문 등 계약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한 폴란드가 수중에서 고속으로 장기간 기동할 수 있고 어뢰·정밀 타격 순항 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잠수함을 원하고 있어 한화오션에 기회가 될 수 있다. 

    KAI는 항공기 정비 및 운용 등에 관한 추가 협력을 맺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9월 5~8일에 폴란드 최대 규모의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가 개최된다"며 "해당 전시회 이후 포럼에서 2차 계약 논의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