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 빠르고 면역 회피 특성… 병원성은 크지 않아한국, 전 세계서 확진자 비중 많은 국가로 분류 방대본, 6월 5%대에서 점진적 확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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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16.5%를 차지하는 'EG.5(에리스)'가 관심 변이로 지정됐다. 그간 새 변이의 동향을 추적하는 단계였다면 예의주시해야 할 바이러스로 분류됐다는 의미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에리스를 관심 변이로 분류했다. 유행 범위 확대와 성장의 이점, 면역 회피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변이보다 공중 보건에 더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을 전제했지만 제기되는 위험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WHO의 코로나19 기술 책임자인 마리아 반 케르코프는 "에리스와 관련 전염성이 증가했지만 다른 오미크론 변이보다 병세가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에리스는 국내에서도 유행 중이다. WHO 집계상 지난 7일 기준 총 51개국에서 보고됐는데 우리나라는 해당 변이 비중이 높은 국가로 조사됐다. 중국(30.6%), 미국(18.4%), 한국(14.1%), 일본(11.1%) 순이다. 

    WHO 통계와 다소 차이는 있지만 방역당국이 조사한 내용에서 국내 확진자의 1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 중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9.1이 21.6%, XBB.1.16이 19.4%의 검출률을 보였다.

    에리스는 검출률이 16.5%로 전주(17.8%)보단 소폭 감소했지만 6월 5.4%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다.

    당시 방대본은 "에리스는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도 최근 전반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중증도 증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