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 ETF 매수 비중 높아
-
KB증권이 자사 투자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이하 중개형 ISA) 고객의 ETF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간접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절세계좌다. 중개형 ISA 안에서 투자하는 상품의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최대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민형의 경우 400만원까지 혜택이 적용된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중개형 ISA에 모인 자금은 7조5000억원이다. 이 중 5조4832억원(72.8%)이 국내 상장 주식 및 ETF 등에 투자됐다.KB증권이 회사의 중개형 ISA에서 고객이 매매한 ETF를 유형별로 비교한 결과, 7월말 기준 해외주식형 ETF에 대한 잔고 비중이 68%로 가장 높았다.회사는 개인이 해외주식 직접투자 시 양도소득세 등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유형별 보유계좌수 상위 종목은 해외주식형 ETF의 경우 미국 S&P 500과 NASDAQ 100 등 지수에 투자하는 ETF가 포함됐다. 중국 전기차, 미국 테크주 등 주가 상승 시 양도소득세 부담이 큰 성장주 위주의 테마형 ETF도 상위권에 올랐다.국내주식형 ETF의 경우 2차전지 관련 ETF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ISA에서 투자시 절세 효과가 큰 고배당주 ETF도 상위권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해외채권형 ETF의 경우 미국 장기채 30년물과 10년물이 각각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채권형 ETF의 경우도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약진이 두드러진 상품은 '만기매칭형 채권 ETF'였다고 회사는 밝혔다.만기 시 원금과 약정된 이자를 지급하고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손실 리스크를 피하면서 높은 만기 기대 수익률(YTM)을 추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왕현정 TAX솔루션부 세무전문위원은 "최근 미국 주식 주가 상승폭과 국내외 금리 동향을 종합했을 때 양도소득세 및 이자소득세 절감을 위해 중개형 ISA 내 ETF 투자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현재 회사는 중개형 ISA 가입 고객 대상으로 '유 ETF 온 더 ISA' 이벤트도 9월 말까지 진행 중이다.회사의 중개형 ISA 계좌에서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에서 제안한 ETF 종목을 운용사 별로 1000만원 이상 거래하고, 9월 한 달간 잔고를 500만원 이상 유지하면 커피 쿠폰 또는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중개형 ISA 계좌 관련 이벤트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회사의 MTS 'KB M-able'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